..... 김소월 ..... 초혼 .....


.....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.....

.....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.....

.....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.....

.....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.....


.....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.....

.....끝끝내 마저하지 못하였구나.....

.....사랑하던 그 사람이여.....

.....사랑하던 그 사람이여.....


.....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.....

.....사슴이의 무리도 슬피 운다.....

.....떨어져나가 앉은 산 위에서.....

.....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.....


.....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.....

.....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.....

.....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.....

.....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.....


.....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.....

.....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.....

.....사랑하던 그 사람이여.....

.....사랑하던 그 사람이여.....



by 푸른비수 | 2010/01/01 00:00 | ┗ 다시 돌아본 시절 | 덧글(3)
[BLACKDIA]

취한 그대를 부축하며,
돌아가는 길을 찾아 헤매이다가,
그대가 다치는 꿈을 꾸었어.

제발 다치지 말아. 아프지 말아.


by 푸른비수 | 2009/12/20 21:08 | 트랙백 | 덧글(1)
[BLACKDIA] ..... 그 사람... .....

선배였었고,
든든한 선배였었고,

(혹시나 그의 건강이라도 상할까 싶어서...)
그가 뿜어내는 담배연기가 참 싫었던 사람이었고,

불켜진 그의 방 창문을 보기 위해,
어두운 밤길을 수없이 걷게 했던 사람이었고,

잠시였지만 도서관 내 옆자리를 지켰던 사람이었고,
(그래서 내 오랜 도서관 로망에 가장 근접했던 사람이었고...)

(비록 상처를 지워낼 순 없었다 해도...비록 절반의 마음에 불과했어도...)
내 오랜 첫사랑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맺음하게 했던 사람이었고,

그런 이유로,
그저 그림자여야만 했던 사람이었어.


이 정도면 대답이 될까.....


by 푸른비수 | 2009/12/20 07:58 | ┗ 위선에서 비롯된 진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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