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.....산산이 부서진 이름이여..... .....허공중에 헤어진 이름이여..... .....불러도 주인 없는 이름이여..... .....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..... .....심중에 남아 있는 말 한마디는..... .....끝끝내 마저하지 못하였구나..... .....사랑하던 그 사람이여..... .....사랑하던 그 사람이여..... .....붉은 해는 서산 마루에 걸리었다..... .....사슴이의 무리도 슬피 운다..... .....떨어져나가 앉은 산 위에서..... .....나는 그대의 이름을 부르노라..... .....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..... .....설움에 겹도록 부르노라..... .....부르는 소리는 비껴가지만..... .....하늘과 땅 사이가 너무 넓구나..... .....선 채로 이 자리에 돌이 되어도..... .....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..... .....사랑하던 그 사람이여..... .....사랑하던 그 사람이여..... 취한 그대를 부축하며, 돌아가는 길을 찾아 헤매이다가, 그대가 다치는 꿈을 꾸었어. 제발 다치지 말아. 아프지 말아. 선배였었고, 든든한 선배였었고, (혹시나 그의 건강이라도 상할까 싶어서...) 그가 뿜어내는 담배연기가 참 싫었던 사람이었고, 불켜진 그의 방 창문을 보기 위해, 어두운 밤길을 수없이 걷게 했던 사람이었고, 잠시였지만 도서관 내 옆자리를 지켰던 사람이었고, (그래서 내 오랜 도서관 로망에 가장 근접했던 사람이었고...) (비록 상처를 지워낼 순 없었다 해도...비록 절반의 마음에 불과했어도...) 내 오랜 첫사랑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 맺음하게 했던 사람이었고, 그런 이유로, 그저 그림자여야만 했던 사람이었어. 이 정도면 대답이 될까..... # by 푸른비수 | 2009/12/20 07:58 | ┗ 위선에서 비롯된 진실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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